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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스트시즌
요즘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“가을야구 한다~”는 말이 자주 들리죠. 예전엔 이런 표현이 없었는데, 지금은 포스트시즌 얘기만 나오면 다들 **‘가을야구’**라고들 하잖아요.
그 표현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아세요?
사실 그렇게 오래된 말은 아니에요.
21세기 들어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“가을에도 우리 야구 좀 하자~” 하면서
자조 섞인 구호처럼 쓰이던 게 점점 널리 퍼졌다고 해요. 당시 롯데가 오랜 기간 하위권을 맴돌았거든요. 그래서 팬들이 그런 말로 서로를 위로도 하고 응원도 했던 거죠.
이후에 그 말이 점점 입소문을 타더니,
심지어 부산은행에서는 ‘가을야구 정기예금’이라는 상품까지 내놨어요.
2007년부터 매년 그 이름으로 예금을 출시했으니, 이쯤 되면 ‘가을야구’가 생활 속 단어로 굳어진 셈이죠.
지금은 공식적으로도 가을야구 = 포스트시즌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고, 야구 외에도 다른 종목까지 영향을 줬어요.
예를 들어 봄에 열리는 농구나 배구 포스트시즌을 각각 ‘봄농구, 봄배구’라고 부르는 것도 이 ‘가을야구’ 표현 덕분이라네요.
물론 예외도 있었어요.
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여파 때문에 정규리그가 계속 밀리면서, 10월에도 전 구단이 경기를 하고 있었거든요. 게다가 포스트시즌은 11월 중순 이후에 ‘고척돔’에서 난방 틀어놓고 중립 경기로 진행됐으니 사실상 ‘겨울야구’를 한 셈이었죠.
그래도 다들 익숙한 표현 그대로 ‘가을야구’라고 불렀어요.
이제는 그 말이 시즌 막바지의 치열한 승부를 의미하는 하나의 관용어처럼 굳어진 거죠.